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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서 논문을 나눠줬더니 경호원이 응답했다

ADA는 편집장과 전직 회장까지 내보내며, 학술행사의 핵심이 종이 통제라는 점을 성실하게 입증했다.

white and black plastic bottle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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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당뇨병학회(ADA) 학회에서 과학자들이 Diabetes Care 4월 29일자 사설 재인쇄물을 배포하다 퇴장당했다. 대상에는 ADA 저널 편집장 스티븐 칸과 전직 ADA 회장 데즈먼드 샤츠도 포함됐으니, 이번 행사는 학회가 누구의 말을 듣는 곳인지보다 누구의 종이를 치우는 곳인지부터 분명히 했다.

문제가 된 인쇄물은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 연구 공격을 강하게 비판한 사설이었다. 학회가 학술 비판문을 토론거리 대신 경호 사안으로 승격한 덕분에, 종이 몇 장이 학회장 보안 체계의 정점을 찍었다. 도서관에서 재인쇄본 한 부 발견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부르는 식의 침착함이다.

ADA 미디어팀은 이 참석자들이 '코드 오브 컨덕트와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 현장 경호가 에스코트했다고 밝혔다. 참으로 세련된 표현이다. 구체적 행동으로 알려진 것은 사설 복사본 배포인데, 설명이 모호할수록 조치는 더 깨끗해 보인다는 오래된 기관의 미덕을 놓치지 않았다.

더 좋은 대목은 내보낸 사람이 학회 바깥의 정체불명 선동가가 아니라 스티븐 칸과 데즈먼드 샤츠였다는 사실이다. 편집장과 전직 회장까지 불편한 종이와 함께 정리했다면, ADA는 적어도 일관성 하나는 챙겼다. 자기 집 거실에서 자기 잡지를 들고 있는 사람도 질서 위협으로 보였다면, 그 질서는 원래부터 몹시 연약했던 셈이다.

기사에 따르면 현장은 뉴올리언스였고, 경찰이 스티븐 칸을 밖으로 안내하는 장면까지 전해졌다. 당뇨병 학회가 의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대신 사설 배포 동선을 제압하는 데 인력을 배치한 것은, 혈당 측정기 대신 종이 탐지기로 회의를 운영한 꼴이다. 효율적이기도 하다. 연구 공격을 비판하는 내용보다 그 종이의 이동을 먼저 막으면, 최소한 질문은 줄어든다.

물론 ADA는 이것을 예절 관리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재인쇄물 배포를 두고 편집장과 전직 회장까지 경호로 내보내는 순간, 학회는 중립을 지킨 것이 아니라 체면을 과잉보호한 것이다. 학술행사에서 종이가 사람보다 위험해 보였다면, 더 이상 변명은 없다. 그건 운영이 아니라 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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