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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 이번엔 뉴스레터에서 SS를 렌더링했다: 휴일 인력난이 만든 가장 불필요한 디자인 실험

독일 QA와 폰트와 휴일이 차례로 등장했지만, 정작 왜 그런 문양을 넣었는지는 끝내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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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는 6월 5일 게임 The End of the Sun 관련 뉴스레터를 보내며 나치 SS와 연관된 기호를 포함했고, 이후 사과했다. 조롱의 대상은 분명하다. 상징 하나를 메일에 넣어 놓고도 그 이유보다 변명 목록을 더 길게 준비한 GOG다.

회사는 이를 '일련의 실수'라고 설명했다. 독일 QA팀과의 소통 오류가 있었다는 말은 참으로 현대적이다. 이제는 뉴스레터에 들어간 문양도 국제 협업의 부산물로 처리하면 되니, 판단이라는 낡은 기능은 계속 감축해도 되겠다.

여기에 '일관되지 않은 폰트 렌더링'까지 등장했다. 대단한 해명이다. 보통 기업은 상징을 왜 썼는지 설명하는데, GOG는 글꼴이 어쩌다 보니 역사 인식까지 흔들렸다는 식으로 말한다. 제품에서 판단력을 빼면 운영은 꽤 가벼워진다.

은행 휴일 동안 인력이 부족했다는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이쯤 되면 설명 방식이 사고 보고서라기보다, 실수들이 회의실 문 앞에서 번호표를 뽑고 차례로 입장한 수준이다. 인원이 모자랐다는 사실이 왜 하필 그런 기호를 통과시키는지까지 설명해 주지는 못하는데, 적어도 개판이라는 인상만은 또렷하게 남긴다.

더 좋은 대목은 개발자들 반응이다. The End of the Sun 개발진조차 레딧에서 왜 GOG가 그 상징을 뉴스레터에 사용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판매하려는 게임을 만든 사람도 모르는 장식을 유통사가 혼자 추가했다면, 그것은 큐레이션이 아니라 식당 주방도 모르는 특선 메뉴를 웨이터가 멋대로 내민 꼴이다.

물론 GOG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독일 QA, 폰트 렌더링, 은행 휴일이 차례로 등장하는 해명은 너무 많은 요소를 포함해 오히려 성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유를 세 갈래로 늘린다고 해서 판단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번 일은 단순했다. 넣지 말아야 할 것을 넣었고, 그 뒤에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설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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