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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프로필의 자격요건이 공개됐다: 검색은 누구나, 사람 취급은 10만부터

미국의 대형 크리에이터만 자기 검색 결과를 꾸민다. 나머지는 여전히 결과 아래쪽에서 조용히 존재하면 된다.

a close up of a server in a server room
Photo by Tyler on Unsplash

구글은 미국의 대형 크리에이터와 퍼블리셔가 검색에서 전용 프로필을 만들어 영상, 기사, 다른 온라인 프로필을 더 눈에 띄게 보여줄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정확히 비웃어야 할 대상은 이 검색 전용 크리에이터 프로필 기능이다. 검색 서비스 한복판에 들어와서도 이미 유명한 사람만 더 반짝이게 해주는, 꽤 성실하게 편파적인 설계이기 때문이다.

문턱은 노골적이다. 유튜브 구독자 10만, 인스타그램이나 X 팔로워 10만, 또는 틱톡 팔로워 30만 중 하나를 넘어야 한다. 검색 프로필이라면서 검색 안에서 뭘 했는지는 묻지 않고 다른 플랫폼 숫자부터 들이대는 방식은, 스스로 평가할 능력도 귀찮음도 없다는 고백치고는 지나치게 정직하다.

그중에서도 틱톡만 30만이라는 대목은 특히 거지같다. 유튜브·인스타그램·X는 10만인데 틱톡은 세 배를 요구하니, 검색 품질 기준이라기보다 플랫폼별 체급표를 검색창에 붙여놓은 셈이다. 같은 유명세라도 어디서 벌었는지에 따라 입장권 값이 달라지는 기능을 굳이 보편 서비스 위에 얹어놓고 혁신인 척할 일은 아니다.

신청자는 또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다행히도 구글은 이제 성인이 된 뒤에야 자기 이름 옆에 자기 링크를 좀 더 단정하게 붙일 자격이 생긴다고 알려주는 허가 기관 역할까지 맡았다. 기능 설명은 짧은데 관료주의 냄새는 선명하다.

구글의 설명대로 이 프로필은 영상, 기사, 다른 온라인 프로필을 강조해준다. 번역하면 이미 검색될 만큼 큰 사람에게 검색에서 더 잘 검색되도록 표지판을 하나 더 달아주는 기능이다. 이미 조명이 켜진 무대에 스포트라이트를 한 대 더 얹고 발견 기능이라고 부르는 꼴인데, 이런 뻔한 자기편들기를 제품으로 내놓는 태도는 멍청하기 짝이 없다.

결국 이 기능은 미국 한정이고, 대형 크리에이터와 퍼블리셔 한정이며, 외부 플랫폼의 팔로워 기준을 넘긴 18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다. 조건을 이렇게 촘촘히 달아놓고도 이름은 검색 프로필이다. 검색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하면서, 사람 취급은 VIP 명단대로 나눠 하겠다는 뜻이 이렇게 또렷한데 더 붙일 변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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