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올해 202% 오른 주식에 이제 와서 브레이크를 밟겠다는 사람들
AI 수요는 거의 확실하다더니, 거의 확실한 건 뒤늦은 공매도 선언의 연출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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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rtificial intelligence is represented by the lightbulb and brain.
작년 비욘드미트 숏스퀴즈를 촉발했던 데이트레이더 드미트리 세메니킨이 7일 네비우스 그룹(NBIS), AMD, 블룸에너지(BE)를 과대평가된 AI 인프라주로 지목하며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개 무대는 소셜미디어 X였고, 표적은 분명했으며, 그래서 더더욱 이 선언의 우아하지 못한 타이밍이 선명해졌다.
문제의 세 종목은 올해 들어 네비우스 167%, AMD 121%, 블룸에너지 202% 올랐다. 이렇게 다 오른 뒤에 과열이라고 말하는 건 통찰이라기보다 영수증 확인에 가깝다. 화재가 건물을 다 태운 뒤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하는 격인데, 적어도 목소리는 침착했다.
세메니킨은 현재 기업 가치에 AI 수요가 예상치 이상으로 계속 증가하고 컴퓨팅 전력 수요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거의 확실한 수준의 가정이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표현은 그럴듯하지만, 시장이 낙관을 가격에 넣었다는 말을 길게 늘인 것에 가깝다. 숫자가 크게 뛴 뒤에야 "거의 확실"을 비꼬는 일은 분석가의 칼이라기보다 늦게 도착한 계산기의 기능에 가깝다.
특히 AMD는 최근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다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좋은 실적과 상향 조정이 나온 다음에 "그래도 너무 올랐다"고 말하는 건 대단히 안전한 용기다. 롤러코스터가 정상과 하강을 다 지난 뒤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설교하는 꼴이니, 틀렸다고 하긴 어렵고 우습다고 하긴 쉽다.
물론 X에 포지션까지 공개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 적어도 시장을 향해 "나는 지금 이 비싼 확신과 싸우겠다"고 표지판을 세운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표지판이 분석 보고서보다 무대 장치처럼 보인다는 점이 문제일 뿐이다. 제품에서 제품의 대부분을 빼면 발표가 깔끔해지듯, 근거를 짧게 만들수록 자신감은 참 깨끗해 보인다.
비욘드미트 숏스퀴즈를 촉발했던 이력이 이번에도 권위처럼 붙어 다니지만, 그 전력은 공매도가 언제나 우아하게 끝나지 않는다는 기억도 함께 데려온다. 결국 이번 경고가 말하는 것은 거창한 미래가 아니라 너무 많이 오른 종목을 뒤늦게 미워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네비우스 167%, AMD 121%, 블룸에너지 202%라는 숫자 앞에서 이제 와서 과열을 발견했다면, 발견한 것은 시장의 광기가 아니라 자신의 반사신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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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AI 인프라주 과열 경고…"네비우스·AMD 등 공매도" (연합인포맥스 증권)
본 기사는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풍자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