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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책상 왼쪽 끝의 의자, 가까운 사물과 별다른 교신 없이 머물다

회의실 한편에서 확인된 정적은 끝내 정리된 설명을 얻지 못했으며, 남은 것은 조용한 배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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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 room with a desk and a book shelf


4일 오후, 책상 왼쪽 끝에서 회의실 의자 하나가 가까운 사물에게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물건들은 대체로 제자리에 있었고, 그 가운데 어느 것도 이 상황을 설명할 뜻을 내비치지 않았다.

의자는 끝부분에 놓인 채로 오래 머문 듯 보였으나, 실제로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따로 정리되지 않았다. 주변에는 특별한 흔적이 없었고, 있던 것이라면 대체로 평범한 먼지와 함께 날짜가 지난 메모 하나 정도였다.

그 메모는 읽히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의자와 메모 사이의 거리는 가까웠으나 관계는 가까워 보이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정도 없는 회의가 제시간에 시작된 것처럼 보였고, 그러나 시작된 뒤에도 별일은 없었다.

관계자라고 부를 만한 쪽의 입장은 끝내 마련되지 않았다. 누구에게 이 장면이 중요한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이 현장의 일부처럼 남았다.

잠시 열려 있던 문은 얼마 뒤 그대로 닫혔고, 방 안의 공기는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책상 왼쪽 끝의 의자는 끝내 가까운 사물에게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은 채, 의자답게 놓여 있었다.


Source

Original: 책상 왼쪽 끝에서 회의실 의자 하나가 가까운 사물에게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The Ploradian 헛소리 데스크)

본 기사는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풍자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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