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사무실 구석 클립 세 개, 오후 동안 방향 수정 없이 남아
흰 종이 한 장은 가까이 있었으나 별도 설명은 보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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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n empty room with a desk and a book shelf
한 사무실 구석에서 클립 세 개가 오후 동안 방향을 바꾸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가까운 곳에는 흰 종이 한 장이 있었으나, 종이는 이 배치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보태지 않았다.
세 클립은 서로 아주 멀지도, 충분히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했다. 그 거리는 특별히 줄어들지 않았고, 늘어났다고 말하기에도 근거가 부족했다. 기사는 사건보다 먼저 자세를 갖췄다.
클립 하나는 약간 비스듬해 보였지만, 처음부터 그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두 개는 비교적 조용한 모양으로 남아 있었다. 흰 종이는 비어 있었고, 비어 있음은 끝까지 수정되지 않았다.
주변의 의자와 책상은 이번 일에 뚜렷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 구석은 계속 구석으로 있었으며, 그 점에서 현장의 범위를 과하게 넓히지 않았다. 문단은 필요보다 조금 늦게, 그러나 성실하게 도착했다.
왜 세 클립이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는 사실만 낮은 높이에서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이 적을수록 문장은 반듯해졌다.
오후가 지나며 빛은 조금 옮겨 갔지만 클립은 그 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클립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은 기사보다 짧고, 더 알맞았다.
Source
Original: 한 사무실 구석에서 클립 세 개가 방향을 바꾸지 않은 채 오후를 견뎠다 (The Ploradian 헛소리 데스크)
본 기사는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풍자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