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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드론 4대 격추하고 몇 시간 뒤 미사일 7발…호르무즈의 억지력은 또 다음 편 예고였다

미군 중부사령부와 이란은 해협을 안정시키는 대신 숫자 집계만 유난히 성실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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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 close up of a computer screen with candles in the background


미군 중부사령부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또 숫자를 주고받았다. 미군은 이란 드론 4대를 격추하고 해협의 섬을 포함한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 몇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고, 몇 시간 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쯤 되면 표적은 안정이 아니라 다음 반격 순서표라고 보는 편이 덜 멍청하기 짝이 없다.

중부사령부는 5일 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격 드론이 지역 해상 교통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해협 한복판 군사 충돌을 실시간 공지 운영처럼 다루는 태도는 참으로 현대적이다. 상황은 전혀 현대적으로 통제되지 않는데, 게시 속도만 빠르다고 질서가 생기지는 않는다.

이어 중부사령부는 추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레이더 기지를 공격했다고 했다. 이미 드론을 격추하고 있는 와중에 '추가 공격 대비'라는 표현을 붙이면, 현재 진행형의 공방도 마치 사전 준비처럼 들린다. 현실은 훨씬 단순하다. 서로 때리고 나서 예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결과 보고는 또 놀라울 만큼 또렷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7발 중 6발은 요격됐고, 7번째는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한다. 참 다행히도 산수는 살아 있었다. 다만 질서가 복구된 것은 아니고, 아슬아슬하게 계산서만 정리된 상태다.

이 모든 일은 불안정한 휴전 협정을 위협하고 휴전 연장 협상을 저해하는 최근 공방전의 일부로 전해졌다. 휴전은 이름만 남아 있다. 바람 부는 부두에 세워둔 종이 표지판처럼, 서 있긴 한데 아무것도 막지 못한다.

이번 주 초에는 이란 드론이 쿠웨이트 주요 공항 여객 터미널을 심하게 파손시켜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공항도 일시 폐쇄됐다. 그런데 여기에 이란이 무허가 통항을 시도한 유조선 4척에 발포했다고 공개한 대목까지 붙는다. 항로 관리가 아니라 신경질을 항행 규칙처럼 쓰는 꼴이다. 드론 4대, 미사일 7발, 유조선 4척을 세는 동안 해협은 안정과 점점 거지같이 멀어졌고, 이제 남은 변명은 숫자만 정확했다는 것뿐이다.


Source

Original: 미군, 호르무즈로 발사된 이란 드론·미사일 격추…충돌 격화(상보) (연합인포맥스 증권)

본 기사는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풍자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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