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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압구정도 원전도 들고 왔는데, 현대건설이 끝내 보여준 건 425주였다

수주 경쟁력 자신감이라더니 공개된 실물은 400주와 425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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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 wall that has a bunch of signs on it


현대건설 경영진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자사주를 추가 매수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이형석 재경본부장은 지난 2일과 이날 이틀에 걸쳐 425주를 장내 매수했고, 이한우 대표는 지난달 400주를 사 총 2천601주를 보유하게 됐으며, 회사는 이를 수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으로 설명했다.

먼저 이형석 본부장의 425주다. 이틀에 나눠 샀다는 디테일까지 붙으니 결의가 아니라 소매 영수증 정리처럼 보이는데, 이걸 자신감의 실물 전시품으로 내놓는 건 초고층 조감도를 펼쳐 놓고 삽 대신 티스푼을 드는 모양새다.

이한우 대표의 400주 추가 매수와 총 2천601주 보유도 빠지지 않았다. 총보유 수량을 또박또박 적어 둔 성실함은 인정하겠지만, 그 숫자까지 읽고 나면 독자가 느끼는 것은 대담한 확신이 아니라 얼마나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시연했는가 하는 점뿐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압구정 3구역과 5구역 등 핵심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했다. 그 성과가 정말 자신감의 근거라면 더 굵은 행동을 보여도 됐을 텐데, 끝내 앞줄에 선 건 425주와 400주라서 발표 전체가 괜히 거지같이 소심해졌다.

여기에 웨스팅하우스와 협력 중인 대형원전 사업, 홀텍과 함께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 파이프라인까지 붙었다. 압구정에 원전까지 끌어와 놓고 결의의 증거로 내민 숫자가 이 정도면, 사업 설명은 대형인데 자신감 포장은 지나치게 소형이다. 원전 파이프라인을 설명한 뒤 결의의 증거로 영수증 한 장을 내미는 격이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맞다, 규모를 이렇게 얌전히 관리한 덕분에 누구도 과한 결단으로 오해할 위험은 없다. 숫자가 작을수록 반박도 작아지는 법이니, 이 발표는 자신감보다 절제가 얼마나 편리한지 증명하는 데는 제법 충실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압구정 3구역과 5구역, 웨스팅하우스, 홀텍, SMR까지 다 불러놓고도 마지막에 남는 장면이 425주와 400주라면, 이건 자신감의 공시라기보다 소심함의 정식 문서다. 더 붙일 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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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현대건설 경영진, 자사주 매수나서…"수주 경쟁력 자신감" (연합인포맥스 IB/기업)

본 기사는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풍자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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