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투증권의 위대한 결심, 아직 법도 안 열렸는데 플랫폼부터 깐다
코인원과 손잡고 자체 STO까지 추진한다. 일단 이름은 많고, 실체는 RFP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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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 wall that has a bunch of signs on it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과 손잡은 데 이어 자체 토큰증권(STO) 발행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내년 2월 STO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주요 사업자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타깃은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까지 포함한 통합 발행플랫폼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분명한 대목은 하나다. 지금 확인되는 가장 구체적인 결과물이 플랫폼이 아니라 RFP라는 사실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기준 금융투자업계에 이런 계획이 전해졌고, 회사도 내년 2월 법 시행에 대비해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법이 열리기 전에 미리 움직였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집을 지었다고 소개했는데 대문에 붙은 것은 시공사 모집 공고문인 경우, 그 성실함이 바로 완공을 뜻하지는 않는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범위다. 이번 플랫폼은 채권과 MMF 등 정형증권을 포함한 통합 발행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목표만 읽으면 금융 인프라의 새 장이 열리는 듯하지만, 거창함은 원래 문서에서 가장 싸다. 제품에서 제품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를 제외하면 발표는 상당히 완성도 높다.
제안서 제출 기한이 6월 초순까지라는 점도 솔직해서 좋다. 적어도 현재 단계의 플랫폼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일정표가 거의 유일한 답변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메뉴판부터 금박으로 만든 뒤 아직 주방은 비어 있는 식당 같은 추진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것을 보통 본격화라고 부른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말 주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RFP를 발송하며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는 말이다. 공문은 실제 서비스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고, 때로는 공문이 가장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벤치마크도 없고 구조도 아직 보이지 않으니, 실망이 공식적으로 시작될 근거도 없는 깨끗한 상태다.
결국 이번 소식의 핵심은 코인원과의 협업 이미지, 자체 플랫폼이라는 야심, 채권과 MMF까지 묶는 통합 구상, 그리고 6월 초순 마감의 RFP다. 이름은 충분히 미래적이고 일정은 제법 분주하지만, 아직은 플랫폼보다 준비 중이라는 문장만 유난히 잘 구축돼 있다. 법 시행 전이라서 그렇다고 둘러대기엔, 지금 자랑하는 것이 너무 정확하게 '제안요청서 발송' 수준이다.
Source
Original: 코인원 손잡은 한투증권, 자체 STO 플랫폼 구축키로 (연합인포맥스 증권)
본 기사는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풍자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