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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를 세 배로 올리면 공급부족도 더 진지해 보인다
서스퀘하나는 메모리 사이클을 읽었다기보다 숫자 크기로 확신을 전달하는 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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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lue and green light streaks
서스퀘하나와 메흐디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4일 메모리 업황에 대한 초강세 전망을 내놓으며 D램과 낸드 가격 급등론을 다시 시장 한복판에 올려놨다. 마이크론 목표주가는 600달러에서 1천750달러로, 샌디스크는 2천달러에서 3천250달러로 높였는데, 분석이라기보다 숫자 확대 복사 기능이 매우 건강하다는 선언에 가깝다.
논리는 단순하다. AI 서버 투자가 HBM을 넘어 범용 D램과 낸드 수급까지 압박해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오래 간다는 것이다. 이제 고성능 메모리만 부족한 게 아니라 거의 이름이 메모리인 물건은 다 빡빡하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범위를 넓히면 틀리기도 멍청하기 짝이 없을 만큼 어려워진다.
서스퀘하나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수급이 2027년까지 빡빡할 수 있고, 높은 마진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봤다. 기간을 길게 잡은 덕분에 예측은 반박당하기보다 숙성될 시간을 벌었고, 목표가도 그 사이에 스스로 권위를 얻기를 기다리면 된다.
근거로 제시된 숫자들은 확실히 크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산업 매출은 전분기보다 81% 증가한 970억달러였고, 일반 D램 계약가격은 93~98% 뛰었다. 시장 설명이 아니라 가격표에 현미경 대신 돋보기를 대고 쓴 보고서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숫자 크기만큼은 매우 설득력 있게 요란하다.
더 근사한 대목은 2분기 기존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58~63%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은 필요한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는데, 고객이 울면서 더 내는 장면을 공급사의 건강한 재평가로 번역하는 솜씨는 제법 노련하다. 제품이 아니라 체념이 잘 팔리는 시장은 원래 이렇게 그럴듯하게 포장된다.
결국 이번 전망의 핵심은 메모리 부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사실보다, 그 사실 위에 얼마나 큰 숫자를 얹어야 시장이 즉시 고개를 끄덕이느냐에 있다. 씨앗을 뿌렸다기보다 확성기를 밭에 꽂아두고 풍년이라고 외친 셈인데, 600을 1천750으로 바꿔 적는 순간까지도 신중함을 찾는다면 그건 분석이 아니라 기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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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서스퀘하나가 뿌린 씨앗…메모리 가격 폭등각인가 (연합인포맥스 IB/기업)
본 기사는 실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풍자 콘텐츠입니다.